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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나는 지금 번아웃증후군과 함께하는 중이다.

by 샘순이 2020. 8. 21.

번아웃증후군 :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네이버 백과사전 중에서]

 

번아웃 증후군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뉴욕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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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매력은 익명성에 있으니, 오늘은 지친 내 마음을 여기에 풀어보고자 한다.

요즈음 나는 참 많이 방황했다. 번아웃증후군 같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또 동시에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이중감정에 시달렸다.  

14년 차 직업도 있는데, 여가시간을 그냥 흘러보내는 나날들에 나 자신이 미웠다. 내 친구들은 아이 키우는데 시간을 다 쓴다지만, 나는 그럴 일도 없고... '목표로 잡은 것'을 해나가야하는데, 그 목표를 향해 2년 정도를 달리다가... '지침'이 와버렸고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이 번아웃증후군을 이겨낼 방법은 알고 있다. 그 방법을 자꾸 잊어서 문제지. 방법을 여기 써보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보고 싶다.

첫째, 목표를 수정한다. 음악차트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버려야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걸 감당해낼 힘이 남아있지 않다. 
'100곡 만들기'라고 수정하기도 했는데, 다시 수정해본다.

'다음주까지 1곡 만들기'

번아웃증후군이 이래도 낫지 않으면, 목표를 다시 수정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목표가 마음에 든다.

둘째, 목표 달성보다 '하는 행위' 자체를 응원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야한다.
난 멋있어,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잖아. 넌 지금 잘하고 있어. 이렇게 실력을 쌓아가면 직장은퇴하고도 유능한 작곡가가 되어 있겠어! 
아무도 다 큰 나를 칭찬해주지 않기에, 내가 나를 칭찬해야한다.

셋째, 마음수련 명상을 하루 1번씩 한다.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않으려면 1일1명상 해야한다.

넷째, 집안 가구 위치를 바꿔본다.
방금 그렇게 해봤는데 한결 낫다. 가구를 바꾸며 청소도 같이 하니 한결 더 낫다.

다섯째, 무작정 걸어본다.
지금 그렇게 해볼 것이다. 


어쩌면 아무 약속도 없는 내 하루들에 지쳐있는 건지 모르겠다. 일을 같이 할 사람을 찾고 있지만,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같이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분명 더 힘을 얻을텐데. 좀 더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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