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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보기

명상으로 게으름 탈출하기, 만성피로 치료하기

by 샘순이 2016. 6. 19.

 

 

 

 

 

 

 

내 괴로움의 실체를 마주하다



방바닥에 누워 생각한다


"시험이 얼마나 남았지?"


불안해진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원이라도 다녀볼까, 집에선 아무것도 안돼, 그냥 쉬게 돼잖아..."


"아.. 서울이 아니라 마땅한 학원도 없고..."


그렇게 답답한 시간이 흐른다.  


나의 게으름을 용서할 수가 없는데, 어느새 방바닥에 누워 있다...


누워 있고 싶지 않은데 누워 있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

 

 

게으름 때문에 행동이 변하지 않고


행동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괴롭고 불안한 마음이 든다.


몸은 가만히 쉬고 있는데 마음이 괴로우니 쉬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원하는 삶이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성공하는 삶.


하지만 그건 꿈 같은 일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을 두려워하는 엄마의 가르침 속에서

(굶어죽기 좋다, 좋아하는 일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


나는 취업 잘되는 학교를 갔고, 손쉽게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기에 나는 계속 괴로웠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 때문에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


너무 괴로워서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이 괴로운 마음의 실체를 다 풀어주기를, 내 삶에 도움이 되기를 하고 용기있게 찾아갔지만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삶을 살진 않았습니까?" 라는 말만 머리에 남고 돌아와야했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아무런 해결책도 없었던 건 둘째 치고라도 정말 어이없었다.

 

진료비가 5만원이나 나왔다.


상담은 15분 정도로 끝났고 정신적인 병은 없기에 약을 받지도 않았는데.


진료비를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진 않았다.


"아, 이런 일로 다신 오지 말라는거구나"




 

 


 


 

 

 


 

원하는 삶,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마음

 


 

마음과 다르게 몸이 게으른 이유 (직장에서 일하고 왔다며 쉬고 싶은 몸)

 

다짐은 자주 하면서, 그 다짐이 지켜지지 않는 악순환을

 

끊게 된 것은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였다.

 

 

보따리에 많은 것들을 담고 걸으면 이내 지치듯이

 

마음 보따리에 담은 산 삶들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명상을 통해 괴로움, 불안함의 실체, 게으름의 원인을 찾아냈다.

 

산 삶과 생각으로 된 자기 마음 세계에 살아서였다.


내 몸은 카메라처럼 산 삶을 사진 찍어서 뇌에 넣어놓고

 

나는 사진이 시키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성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남자, 여자로 판단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

 

 

"생각아, 내가 너의 주인이니, 이제 그만 하자. 마음아, 내가 너의 주인이니 감사한 마음만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주인 말을 듣지 않는 생각과 마음들. 

 

 

내 마음의 실체를 인정하고, 사진을 버릴 때마다

 

자기 중심적인 마음이 없어지고 행복해졌다.

 

해본 사람만 아는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볍고 피로감이 없으니 게으름이 사라졌다.

 

지금도 이 글만 3시간 30분째 쓰고 있어서, 지금이 새벽 2시인데

 

마음은 기쁘고 몸은 가볍다. 피곤함이 없다. 

 


정말 마음이 전부구나. 마음만 버렸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원하는 직업을 택해서 성공해서 그럴까 ?

 

아니,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나는 여전히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명상 덕분에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원하는 삶 이라 정해놓은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원하는 직업으로 성공하기> 의 꿈은 여전하다.

 

게으른 나를 다 버려서, 꼭 성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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